무서운 뒷심, 천만 초읽기… 영화 '서울의 봄'의 관객수 근황
2023-12-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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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2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올해 한국 영화 최장 기록... 천만 관객 눈앞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 27일째인 18일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넘겼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2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달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908만 3574명이다. 천만 영화인 '아바타: 물의 길(30일),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 등 보다 빠른 속도로 9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긴박한 9시간을 그렸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고 6일째 200만 명, 14일째 500만 명을 각각 돌파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4주 차 주말인 지난 15∼17일에도 121만여 명을 모으며 뒷심을 발휘했다. '겨울왕국'(117만여 명)을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4주 차 주말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특히 '서울의 봄' 흥행으로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70%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411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11월 평균(586억 원)의 70.2%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22.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 영화 관객 수 역시 432만여 명으로, 팬데믹 전(717만 명)의 60.2%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를 끌어올렸다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영진위는 "'범죄도시 3'보다는 완만한 흥행 속도지만, 여름시장 박스오피스 1위였던 '밀수'보다는 빠른 흥행 추세"라면서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 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의 봄'이 올해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