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영종도?”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인스파이어 리조트'... 갈까 말까 고민했다면
2023-12-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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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64개 크기의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
소프트 오픈 통해 호텔·아레나·오로라 등 주요시설 공개
사업비만 무려 2조원이 투입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275개 호텔 객실과 함께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아레나 공연장까지 품고 있는 이곳은 지난 30일 소프트 오픈을 통해 개장한 상태다. SNS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인스파이어' 후기만 보더라도 극강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갖춘 곳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소프트 오픈 기간인데다, 영종도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 방문을 망설이는 이들도 있을 것. 과연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곳일지, 위키트리 독자들을 위해 12월 현 시점 '인스파이어'의 모습을 생생하게 소개해 보겠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부터 약 15분 차로 이동하면 거대한 규모의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마주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는 약 1시간 거리.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보다도 더 큰 규모로, 아직 일부 시설만 개장한 상태이지만 벌써 14만 평에 이른다.
현재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은 '인스파이어 프로젝트'의 1A 단계에 해당한다. 1A 시설은 5성급 호텔을 비롯해 아레나, MICE 시설, 실내 워터파크,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리테일 몰,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카지노와 리테일 몰은 내년 1분기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1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은 2분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 방문이 처음이라면, 호텔 체크인 후 곧바로 '오로라'로 향해보자. 환상적인 디지털 쇼가 펼쳐지는 150m 길이의 '오로라' 거리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처럼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한다.
우거진 풀숲이나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다가도, 어느 순간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깊은 바닷속으로 변하는 화려한 쇼가 이어진다.
천장은 곡선 형태로 높이 25m에 달한다. 천장과 벽면 모두 초고화질 LED 스크린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이다.
오로라 거리에서 아레나 입구 방향으로 쭉 걷다 보면 초대형 원형 홀 ‘로툰다’가 나온다. LED 샹들리에 형태로 웅장한 음악과 함께 개별 LED가 시시각각 다양한 모양으로 움직여 말 그대로 ‘장관’이 펼쳐진다.
로툰다를 감상하다 보면 샹들리에 너머로 인스파이어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셰프스 키친’도 볼 수 있다. 오픈 키친 스타일로 여섯 개의 라이브 키친에서 셰프들이 즉석요리를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다이닝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호텔 투숙객들의 후기에 따르면 조식에서도 바비큐 메뉴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연인 또는 아이를 둔 가족이라면 호캉스에서 물놀이 또한 빠질 수 없을 것. 인스파이어에는 유리 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가 자리 잡고 있다.
폭우나 폭설이 내리는 날씨에도 1년 내내 여름휴가를 온듯한 바캉스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장점이다. 스플래시 베이에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후끈한 온도가 이를 증명해 준다.
현재는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스위밍 풀 만 개장되어 있으니, 다양한 어트랙션까지 즐기고 싶다면 내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물 위를 둥둥 떠다닐 수 있는 투명한 튜브와 비치 타월도 제공되기 때문에 수영복 하나만 챙겨가면 된다.
내년 2분기에는 워터 어트랙션을 포함한 모든 물놀이 공간이 전면 개장될 예정이다. 키즈풀, 유수풀, 워터 슬라이드 모두가 오픈되며 플로팅 요가, 수중 영화 감상과 같은 색다른 액티비티도 진행된다. 무엇보다 DJ 부스 무대가 중앙부에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내년 여름에는 핫한 풀 파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스파이어는 ‘5성급 호텔’이기 때문에 룸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1275개 객실은 각각 다른 콘셉트의 호텔 타워 3개로 이뤄져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도 있다.
일반 투숙객이라면 오렌지와 블루 컬러로 디자인된 ‘포레스트 타워’를 추천하며, 카지노를 즐기는 외국 투숙객이라면 ‘선 타워’가 이동하기 편리할 것이다. 비즈니스 여행객일 경우 MICE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오션 타워 객실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인스파이어 호텔 객실 중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제공되는 최상위급 공간 ‘빌라’ 스위트라고 한다. 총 5채로 구성된 이곳은 전용 VIP 게이트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현재 소프트 오픈 기간이다 보니 쇼핑몰과 편의시설의 경우 아직 준비 중인 곳들도 자주 눈에 띈다.
하지만 곧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를 비롯해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즐길 수 있는 ‘가든 팜 카페’, 캐주얼 다이닝 ‘홍반’, 일식 레스토랑 ‘미나기’ 등 벌써부터 맛집 헌터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레스토랑들이 가득하다.
벌써부터 가슴 설레게 만드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베이커리 등 숍과 숍 사이에는 화려한 작품들이 위치하고 있다. 전시 공간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부를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하나의 거대한 아트 센터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나니, 이곳의 가장 큰 무기는 그 어떤 장점보다도 1년 내내 날씨와 전혀 상관없이 완벽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더라도 운이 좋지 않다면 폭우가 내려 계획한 모든 일정이 틀어지기 마련이다. 내년 1~2분기 중 오픈을 앞둔 시설들까지 고려해본다면 인스파이어에서는 이러한 걱정 없이 3박 4일을 머물러도 전혀 지루할 틈 없는 여행이 가능하겠다.
한편, 지난 14일 진행된 미디어 데이를 통해 모히건 인스파이어 첸 시 사장과 마이클 젠슨 최고마케팅책임자는 2024년 2분기에 개장하는 ‘디스커버리 파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실내 시설도 좋지만, 바다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간도 투숙객 입장에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 파크는 최대 3만 명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으로 조성되고 있어 대형 페스티벌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투숙객들이 따뜻한 봄에는 벚꽃을 보며 거닐 수 있도록 벚꽃이 가득한 산책로도 조성 중이라고 하니, 실내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2024년 2분기에는 모든 시설들이 오픈될 예정으로, 내년에는 방문자 3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 업계 시장 속, 3천명 고용창출 및 지역사회 성장,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