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 쏟아진 경기도 과천 상황… 차량 30여 대 타이어가 파손됐다 (+이유)

2023-12-15 11:04

add remove print link

피해 신고 잇따라… 정확한 원인 파악 예정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경기도 과천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아스팔트가 파이는 땅 꺼짐 현상(포트홀)이 곳곳에서 나타나 차량 수십 대가 망가졌다.

14일 경기 과천시 갈현동 일대 도로에 포트홀(도로 땅 꺼짐 현상)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과천시 등이 임시 보수작업에 나섰다. MBC 보도 화면 캡처 / 유튜브 'MBC NEWS'
14일 경기 과천시 갈현동 일대 도로에 포트홀(도로 땅 꺼짐 현상)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과천시 등이 임시 보수작업에 나섰다. MBC 보도 화면 캡처 / 유튜브 'MBC NEWS'

경기 과천경찰서가 과천시 갈현동 갈현삼거리 일대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오후 4시 20분쯤부터 이 일대에 길이 1m, 깊이 20~30㎝ 정도의 포트홀 5~6곳이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과천시는 상황을 파악하고 즉각 임시 보수 조처에 나섰으나,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복구를 끝마치지 못했다.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차량 타이어가 파손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새벽까지 차량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30여 건에 이른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따로 없었다.

과천시 관계자와 경찰 등이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포트홀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 유튜브 'MBC NEWS'
과천시 관계자와 경찰 등이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포트홀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 유튜브 'MBC NEWS'

MBC 보도를 보면 과천시 관계자와 경찰 등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빗속을 뚫고 안전 작업을 벌였다. 일단 자갈을 붓거나 벽돌을 까는 등 움푹 들어간 공간을 임시로 막았다. 편도 3차로 중 1개 차로 운행을 제한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이 일과 관련 신승현 과천시 건설과장은 MBC에 "(포트홀이 발생한) 여기가 원래는 안전지대였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는 사업에 의해서 안 쓰는 도로에 차들이 다니게끔 차로 조정을 한 건데, 비가 계속 오고 차들이 계속 다니다 보니 포트홀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임시 보수 작업에 나선 과천시 관계자와 경찰 / 유튜브 'MBC NEWS'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임시 보수 작업에 나선 과천시 관계자와 경찰 / 유튜브 'MBC NEWS'

한편 밤사이 내린 비에 보수해 놓은 자갈 등이 유실되면서 도로가 다시 파인 탓에, 현재 추가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천시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단 보수를 진행한 뒤, 순찰을 하며 계속 현장을 살필 계획이다.

또 경찰, 전문가 등과 함께 도로가 파인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자갈 등으로 막아 놓은 포트홀 / 유튜브 'MBC NEWS'
자갈 등으로 막아 놓은 포트홀 / 유튜브 'MBC NEWS'

도로가 파손돼 냄비(Pot)처럼 구멍이 파이는 포트홀 현상은 도로포장 면의 침식이나 마모로 인해 발생한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지반 침하가 동반되지 않고 발생하기도 한다.

아스팔트 포장 균열부로 빗물이 다량 유입되는 경우, 이곳을 오가는 차량의 반복 하중에 의해 표면이 박리돼 움푹 파이게 된다. 주로 비가 많이 오는 우기(雨期)에 자주 나타난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