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신고 뛰쳐나온 아빠…길거리서 9살 딸 성추행한 70대 참교육

2023-12-15 11:00

add remove print link

초등생 성추행한 70대 노인 체포

서울 동작구 길거리에서 9살 초등생을 성추행한 7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이 남성은 피해 아동 아버지에게 붙잡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뉴스1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지난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70대 남성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경 서울 동작구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9살 초등학생을 불러 세운 뒤 신체 등을 만진 혐의를 받는다.

이곳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이었다. 결국 피해 아동은 아버지 B 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그는 곧장 현장으로 뛰어와 범인을 직접 잡았다.

인근 가게 상인 등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아버지 B 씨는 슬리퍼를 신고 막 뛰어와 범인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은 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아버지 B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7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이르면 오늘 중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지만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건 맞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은 노인 범죄율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65세 인구는 약 901만 8000명으로 이중 61세 이상 범죄자는 지난 2018년 20만 9000명, 2019년 23만 3000명, 23만, 2020년 23만 5000명 등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생계형 노인 범죄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마약, 성범죄 등 강력 범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재판에 넘겨진 노인 범죄자가 고령과 신병 등을 이유로 선처를 받는 사례가 생기자 노인 범죄에 대한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노인 범죄를 절대 온정적으로 여겨서도 안되며, 재발 위험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