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마음 무거운 소식 전했다… 팬들이 들으면 눈물 나는 이야기 (+이유)

2023-12-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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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내년 연봉 전액 기부 의사 밝혀

SSG 랜더스 추신수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추신수가 지난 10월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2차전 경기에서 1회 말 무사 1루 SSG 최주환 병살 때 2루에서 아웃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신수가 지난 10월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2차전 경기에서 1회 말 무사 1루 SSG 최주환 병살 때 2루에서 아웃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신수는 14일 SSG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은퇴 생각을 할 때마다 SSG랜더스와 팬분들의 응원,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숭용 SSG 감독님도 나를 원했다.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2024년 시즌이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 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KBO리그 최저 연봉인 3천만 원에 2024시즌 연봉 계약을 하며, 구단의 자금 흐름에도 도움을 줄 생각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17억 원이었다. 그는 내년 연봉 3천만 원도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 그의 마지막 시즌에는 SSG랜더스 주장도 맡는다.

이 감독은 "추신수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는다"라고 주장 직을 제안했다. 추신수는 이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SSG 관계자는 "추신수 선수가 구단 운영에 대한 깊은 배려로 최저 연봉 계약을 맺기로 하면서 선수 연봉, FA 계약 등에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선수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의미를 더하고자 기부 활동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 SSG 랜더스 신임 감독 후보로 추신수, 박찬호 등이 직접적으로 거론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SSG 랜더스는 지난달 1일 "추신수 감독 선임은 우리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다"라며 추신수 감독설을 부인한 적이 있다.

추신수가 지난 10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 뉴스1
추신수가 지난 10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