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씻고, 오직 여자만 입장 가능합니다”…전국 최초로 고속도로에 '이 공간' 생겼다
2023-1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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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간 시범운영 들어갈 계획
샤워시설, 파우더룸, 수면실, 세탁기 등 갖춰
전국 최초로 고속도로에 생겼다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 정체는 바로 '여성 ex-라운지'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경부고속도로 옥천휴게소(부산방향)에 고속도로 이용객 중 여성을 위한 '여성 ex-라운지'를 조성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고속도로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휴식공간이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조성된 것이다.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약 50여 개 'ex-화물차라운지'가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이 공간 대다수 이용자는 남성이어서 여성 운전자들이 출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최근 여성 화물차 기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화물차라운지는 남성 화물차 기사나 남성 운전자들이 출입해 여성 운전자들은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여성 운전자를 위한 전용 휴게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대전충남본부는 관내에 ex-화물차라운지 수준 편의시설과 방범설비를 갖춘 여성 ex-라운지를 조성해 전국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해당 여성 ex-라운지에는 샤워시설, 파우더룸, 수면실, 세탁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전충남본부는 이 공간을 약 1개월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이용고객 만족도 조사 등을 진행한 뒤 내년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운영하게 되는 여성 ex-라운지는 여성맞춤형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고속도로 운전자 휴식문화 정착과 교통사고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시설 개소식 및 정식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