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자마자 태도 돌변하더니 결혼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고통스럽네요”
2023-12-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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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지만 남겨두고 사라졌습니다...”
“결혼중개업체에 문의해도 나 몰라라"
결혼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를 잊지 못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을 한 외국 여성 중 약 10%는 결혼 직후 도망간 것으로 조사됐다.
MBN 뉴스는 결혼 후 6일 만에 베트남 출신 아내가 도망갔다는 남성 A씨 사연을 13일 소개했다.
생업 탓에 결혼 적령기를 놓친 A씨는 3000만원을 들여 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을 했다.
해당 베트남 여성은 A씨와 함께 산 지 엿새 만에 옷가지만 남겨두고 자취를 감췄다.
A씨는 "베트남에 있을 때는 아내가 너무나도 다정하게 대해줬다. 그런데 한국에 오자마자 태도가 180도 변하더라"고 말했다.
아내의 출입국 기록을 살펴본 A씨는 아내가 여전히 국내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연락은 전혀 닿지 않았고, 결혼중개업체에 문의해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A씨는 "업체에 집사람이 집을 나갔다고 알렸다. 그랬더니 '잠시 바람 쐬러 갔을 수 있으니 며칠 더 기다려보라'고 하더라. 그 뒤로 업체와의 연락도 두절됐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MBN 취재진에 "도망갈 일이 거의 없다. 근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저희도 참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처럼 결혼 직후 외국 여성의 가출을 호소하는 이른바 '먹튀'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국제결혼은 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10%는 결혼 직후 여성들이 집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제결혼 사기 피해를 전문으로 대응하고 있는 정부 기관은 없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돼 배우자가 사라지면 중개업체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례도 있지만, 소송 비용 및 소요 시간이 만만치 않아 고소를 하는 이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