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승합차 8m 다리 아래로 추락...믿기 힘든 운전자 상태 (사진 2장)
2023-12-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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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공항대교서 50대가 몰던 승합차 추락...처참한 사고 현장
강릉서 다리 아래로 추락한 승합차 운전자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13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1분께 강원 강릉시 견소동 공항대교서 50대 A씨가 몰던 승합차가 도로 울타리를 들이받은 뒤 8m 아래 남대천으로 추락했다.
공개된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다리 아래로 떨어진 승합차는 뒤집힌 상태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찌그러졌다. 운전자의 생사 여부가 불확실할 정도다.
그 옆에는 함께 추락한 도로 울타리도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뒤집힌 차 안에 운전자 57세 남성 권 모 씨가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고 매체 등은 전했다. 왼쪽 어깨에 찰과상을 입고 통증을 호소했지만, 의식과 호흡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은 전날까지 내린 비가 밤사이 얼면서 다리 위 도로에 만들어진 살얼음 때문에 사고가 난 걸로 추정했다. 경찰도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결빙 현상인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강릉 지역에는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빙판길에서는 각별한 운전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급커브와 같은 구간이 예상되면 자동차의 속도를 줄인 후 서행 운전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 미끄러운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급브레이크를 절대로 밟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사시 여러 번 나누어서 밟아야 한다.
먼저 지나가는 앞차의 바퀴 자국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앞차의 바퀴 자국은 눈길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천천히 여유 있는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안전 운행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