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XX 싶다”… 교수-여대생이 음란메시지 주고받으며 불륜 (충남)

2023-12-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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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유출돼 불륜 사실 들키자… 여대생 “한 가정 풍비박산 내서 죄송”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충남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생의 불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천안시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 데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학생 단톡방에 올린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여학생은 20대 초반, 교수는 4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여학생 A 양은 기혼자인 B 교수와 주고받은 은밀한 문자메시지가 외부로 유출돼 불륜 사실을 들키자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 A 양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글. / 사진=에펨코리아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 A 양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글. / 사진=에펨코리아

A 양과 B 교수가 기말고사 기간에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는 충격적이다. 밤늦게 A 양이 "잘 자"라면서 사랑한다고 하자 B 교수는 “좋은 꿈 꿔, 내 사랑. 행복하고 기분 좋은 꿈 꾸길”이라고 말한다. B 교수가 오전에 잘 잤는지 묻자 A 양은 “여섯 시 반에 기상해 씻고 1교시 문제 다 풀었습니다 교수님”이라고 말한다. B 교수가 잘했다고 칭찬하자 A 양은 엉덩이를 토닥여 달라고 말한다.

다른 카톡 메시지에서 A 양은 “평점심을 유지하고 있어. 이 시험도 마지막인데 마무리 잘해봐야지. 안 힘들어요!”라고 말하자 B 교수는 장하다는 듯 엉덩이를 토닥여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강한 네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라며 음란한 말을 뱉는다. 그러자 A 양은 교수를 ‘오빠’라고 호칭하며 음란한 말로 화답한다.

문제는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모종의 경로로 외부에 유출됐다는 것이다.

사태가 학내에서 일파만파로 번지자 여학생은 학생 단톡방에서 사과했다.

A 양은 “일단 시험 전날에 이런 물의를 일으켜서 저와 친하게 지냈던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 카톡 내용 보고 저에게 실망했을 테고 믿기지 않을 거 알고 있다”라면서 “방학 이후 교수님을 뵐 기회가 많아져서 친분을 유지하고 지내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도 이 상황까지 오게 될 줄 몰랐고 가족분들께 주위 사람들께 미안한 마음에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이 이미 커져 버린 것 같다. 나한테 많이 실망했을 거 아는데 너무 무섭고 얼굴 들고 다닐 자신이 없다. 절 믿었던 친구들에게 실망시켜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서 죄송하다”고 했다.

해당 대학교의 관계자는 12일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오늘 아침에 들어서 알게 됐다. 사적인 일이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교수가 출근했는지 묻자 이 관계자는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A 양과 B 교수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 사진=에펨코리아
A 양과 B 교수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 사진=에펨코리아

A 양과 B 교수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 사진=에펨코리아
A 양과 B 교수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 사진=에펨코리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