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인질극' 벌이다 안전 매트로 투신한 20대 남성

2023-12-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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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인질범 모두 생명에 지장 없어

흉기를 든 남성이 여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아파트 창문으로 투신했다.

11일 경남 사천시에서 20대 남성 A씨가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인 현장에 에어매트가 설치돼 있다. / 뉴스1
11일 경남 사천시에서 20대 남성 A씨가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인 현장에 에어매트가 설치돼 있다. / 뉴스1

11일 오후 2시께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30대 여성 B씨를 인질로 붙잡았다.

A씨는 B씨와 전 연인 관계로 최근 스토킹 혐의로 소송이 시작되자 그 과정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B씨를 인질로 잡고 아파트 건물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중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쯤 혼자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추락하면서 아파트 3층 높이의 외벽 구조물에 1차 충격 후 화단에 설치된 안전 매트에 떨어졌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A씨를 설득했고, 소방당국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지상에 안전 매트 2개를 설치했다.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소방은 A씨를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로 잡혀 있던 B씨는 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