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가격 인상…넷플릭스·티빙 이어 유튜브·디즈니+·애플TV까지

2023-12-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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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르는 OTT 이용료…월급 빼고 다 오르고 있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 가격 인상 단행

유튜브 프리미엄 / Proxima Studio-Shutterstock.com
유튜브 프리미엄 / Proxima Studio-Shutterstock.com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이용료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OTT 서비스 및 콘텐츠 이용행태 및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구독형 OTT를 평균 2.7개 사용하고 있다. 일주일 이용률은 넷플릭스 54.9%, 티빙 16.9%, 쿠팡플레이 15%, 웨이브 11.8%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물론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티빙, 애플TV 등이 월 구독료를 기습 인상하면서 가계비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다른 OTT 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시발점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국내에서도 '무료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가격 인상의 불을 지폈다. 한 가구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이용자가 같은 계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인당 월 5000원을 추가로 결제하게끔 했다. 이는 사실상 요금 인상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기존 9900원의 기본요금제를 1만 3900원으로 인상했다. 이들은 기존 월 9900원, 연 9만 9000원인 단일 멤버십으로만 운영하고 있었으나 기존 멤버십 가격을 4000원 올리고 월 1만 3900원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추가했다.

유튜브 프리미엄도 월 구독료를 올렸다. 기존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무려 42.6%를 인상했다. 유튜브 뮤직도 8690원에서 1만 1990원으로 38%나 올랐다. 지난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의 인상으로 신규 회원은 곧바로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티빙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요금을 20%가량 올렸다. 이달부터 베이직 요금제는 월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99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다만 국내 OTT 업체 최초로 월 55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조짐도 보인다.

애플도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 애플TV 플러스 요금을 월 6.99달러(한화 약 9200원)에서 9.99달러(1만 3100원)로 약 40%가량 인상하면서 추후 국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외 OTT 업체들이 이용료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통신 3사가 제공 중인 OTT 제휴 요금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통신 3사는 OTT를 번들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월급 빼고 다 오르네", "이제 OTT도 비싸서 못 보겠다", "가격은 올리면서 계정 공유도 금지하다니", "이제 다시 TV로 돌아가야 할 때인가", "갑자기 가격을 올려서 당황했다", "이제 애플TV 가격도 오르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 rafapress-Shutterstock.com
넷플릭스 / rafapress-Shutterstock.com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