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 장남, 자택서 숨진 채 발견...향년 62세
2023-12-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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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 별세
“평소 지병 앓아…가족장 치를 것”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62세.
11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여성과 결혼한 김 이사장은 최근까지 국내에서 홀로 지내다 지난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이사장은 리디아 마로킨 씨와 결혼해 낳은 2남 1녀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어 최근까지 국내에서 혼자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알렸다.
현재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됐다.
전날 빈소에서 만난 김 이사장의 친척은 “평소 고인이 뇌졸중을 겪는 등 지병이 있어 통원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며 “조용히 가족장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빈소에서 만난 지인 등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던 부인이 김 이사장의 연락이 며칠째 끊기자 김 이사장의 대학 후배에게 신병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빈소를 찾은 한 동창생은 “1년 전에도 한 번 쓰러진 적 있었다”며 “50년 지기로 친형제 같은 사이였는데 황망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운정장학회는 1991년 김 전 총리가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0억여 원을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김 이사장은 2011년부터 운정장학회 이사장을 맡아왔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김 이사장의 가족은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반으로 예정됐으며, 장지는 경기 성남시 성남영생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