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레일 '쾅' 들이받은 남성, 전복된 차에서 나오더니 갑자기 극단선택 (충북 보은)

2023-12-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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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발생한 사건
경찰에 진술 남긴 유족

한 남성이 대교를 건너던 중 가드레일을 박고 차에서 내려 극단선택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충북 보은군 청주영덕고속도로 상행선 회인대교에서 편도 2차선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우측 가드레일을 추돌한 뒤 중앙 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다리 위를 달리던 차는 전도됐지만, 운전자 A 씨는 차량 내부에서 자력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A 씨는 극단선택했다. 그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뒤따라오던 화물차 운전자의 만류가 있었지만 A 씨는 이를 뿌리치고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청주에 사는 중년 남성으로 파악됐다. A 씨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2년 전 사업에 실패해 많은 채무가 있었다" "사업 실패로 많이 힘들어했다" 등의 진술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다리 난간을 부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곧바로 다시 극단석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8일     오전 7시쯤 보은군 청주영덕고속도로 상행선 회인대교에서 편도 2차선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우측 가드레일을 추돌한 뒤 중앙 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 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8일 오전 7시쯤 보은군 청주영덕고속도로 상행선 회인대교에서 편도 2차선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우측 가드레일을 추돌한 뒤 중앙 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 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다리 위를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극단선택을 하는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당진영덕고속도로 대전 방향에서 교량 위를 달리던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로 추정된 운전자 B 씨는 사고 이후 극단선택해 숨졌다.

2021년 9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적 있다. 인천대교를 달리던 50대 남성 C 씨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은 뒤 극단선택해 숨진 사고다. 당시 해경은 신속하게 C 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