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미소 천사' 마리의 얼굴에서 유일하게 웃음기가 사라지는 순간 [함께할개]
2023-12-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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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좋아하고 사람도 잘 따라
입양 문의는 여수시 보호소로
산책할 때마다 보호소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마리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4일 여수시 유기견 보호소 인스타그램에 마리의 사연이 올라왔다.
마리는 산책을 가장 좋아한다. 단순히 보호소 안의 답답한 케이지를 벗어나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마리가 산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 함께 발걸음을 맞춰 걸으며 교감하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입꼬리가 올라가 있던 마리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는 순간은 다시 보호소로 돌아갈 때다.
문제는 마리가 보호소로 돌아가는 길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는 보호소로 돌아갈 때면 늘 다리가 땅에 붙은 것처럼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움직이지 않는다.
마리가 산책하는 시간보다 보호소로 돌아오는 시간이 훨씬 긴 이유다.
보호소 관계자는 "마리 가족을 기다린다. 웰시코기 믹스 같은 외모에 동화에 나오는 강아지처럼 웃는 모습이 정말 예쁜 마리. 산책 좋아하고 사람도 잘 따른다"라며 "산책이 끝난 후 돌아갈 곳이 가족과 함께하는 집이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되어 달라"라고 말했다.
마리는 3살로 추정되며 여자아이다. 마리에 대한 입양 문의는 여수시 보호소(061-659-2474)로 연락하면 된다. 연락할 때 마리의 공고번호 '전남-여수-2023-00291'을 언급하면 더 쉬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은 마리를 보호 중인 여수시 보호소가 공지한 입양 전 당부 사항이다.
▲입양 결정은 신중하게,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해주세요. 보호소에서는 아이의 정확한 성격 및 문제행동의 유무를 알 수 없습니다. 입양 후 문제행동(입질+분리불안+짖음 등)이 나타나더라도 교육하며 보듬어 주실 분만 입양해 주세요.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프더라도 손 놓지 않고 치료해 줄 수 있는 경제력과 책임감이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예비 다견 가정의 경우 기존 아이의 성향과 합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분만 입양해 주세요.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