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A씨 절도 혐의 기소…친오빠도 억대 사기로 피고소

2023-12-07 16:06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2월 돈다발 훔친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오빠는 지인과 회원에게 약 2억 원 편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든 자료 사진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든 자료 사진 / MS Bing Image Creator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A씨가 절도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그의 친오빠이자 강남에서 대형 테니스장을 운영하는 B씨도 사기 혐의로 피고소된 사실이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7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서울 강남구에서 대형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지인과 테니스장 회원에게 약 2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남성 B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2020년 9월부터 2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테니스 관련 사업을 하니 보증금 등에 쓸 돈을 빌려달라"라는 수법으로 돈을 빌렸다. 고소인은 B씨가 총 1억 7000만 원을 편취했다고 주장 중이다.

또한 B씨는 테니스장 회원에게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19년 11월 한 회원에게 "테니스 코트를 처분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면목 없지만 600만 원만 빌려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B씨는 4년이 지난 후에도 100만 원만 돌려줬으며, 연락도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B씨 변호인은 매체에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 사업 투자 명목이었다. 코로나로 사업 운영이 어려워져 수익이 없어 수익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원에게 돈을 빌린 것에 대해서는 "빌린 적도 없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B씨가 운영하는 강남 테니스장은 친동생인 전직 테니스 국가대표 A씨가 직접 레슨을 하는 곳으로 홍보 중이다. 그러나 A씨는 국가대표 은퇴 후 은행원으로 일하던 중 지난 2월 고객의 돈다발을 훔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중앙지검 측이 A씨에게 벌금형을 내려달라며 법원에 구약식 기소를 했다.

또한 A씨는 검찰 수사 중에도 지인에게 약 1억 2000만 원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추가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 중이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