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끌며 산책중이던 경찰이 처음 본 학생을 따라간 이유

2023-12-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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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보이스피싱 눈치채 200만원 추가 피해 막아

현직 경찰관이 쉬는 날 아이와 산책하러 나갔다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를 발견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지난 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한 편의점에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편의점을 돌며 기프트카드를 대량으로 구매하던 청년을 발견해 추가 피해를 막은 보이스피싱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유창욱 경사는 유모차를 끌고 동네 산책을 하던 도중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뒤 편의점 인근 벤치에서 정리하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수상함을 느꼈다. 당시 A 씨는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를 150만 원어치 구매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A씨가 기프트카드 150만원 어치를 구매하는 모습.  / 유튜브 '경찰청'
보이스피싱 피해자 A씨가 기프트카드 150만원 어치를 구매하는 모습. / 유튜브 '경찰청'

인근 또 다른 편의점에서 A 씨를 다시 마주친 유 경사는 A 씨가 기프트카드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 보이스피싱을 의심했고 A 씨에게 자신이 경찰관임을 밝혔다. 이어 A 씨에게 온 전화를 대신 받아 직접 통화를 하면서 2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A 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시키는 대로 기프트카드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프트카드는 온라인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인근 또 다른 편의점에서 A씨를 다시 마주쳤을때 보이스피싱을 눈치채고 추가 피해를 막은 모습. / 유튜브 '경찰청'
인근 또 다른 편의점에서 A씨를 다시 마주쳤을때 보이스피싱을 눈치채고 추가 피해를 막은 모습. / 유튜브 '경찰청'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어떻게 눈치챈 거냐”, “휴가인데도 일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경찰분 포상과 상장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시길", “젊은 사람도 보이스피싱을 당할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경찰청
home 윤경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