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인데…시상식 불참해 욕 먹은 오지환, 뜻밖의 이유 밝혀졌다 (+아내 등판)

2023-12-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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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시상식 불참, 차명석 단장이 대리 수상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의 주장 오지환이 최근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불참한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 웨딩 화보 / 오지환 아내 김영은 씨 인스타그램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 웨딩 화보 / 오지환 아내 김영은 씨 인스타그램

오지환은 지난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하지만 오지환은 시상식에 불참해 차명석 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이후 오지환이 시상식 당시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하지만 오지환의 시상식 불참은 고의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동아는 7일 오지환과 SBS 제작진 모두 오지환의 대상 수상 사실을 미리 전달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오지환은 시상식 당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 '꼬꼬무' 녹화에 참석 중인 상태였다. 오지환은 시상식 시작 직전에야 구단 측으로부터 ‘시상식에 참여해야 한다’는 고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녹화 현장에 있었던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에 "이미 녹화한 지 20여 분이 지났고, 오후에 다른 진행자와 게스트의 촬영이 예정돼 있어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에이전시 측과 제작진이 다양한 고민을 했으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별다른 수가 없어 (녹화를)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수십 명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정해진 녹화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만큼, 뒤늦게 시상식 참석을 통보받은 오지환의 스케줄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 / 뉴스1
오지환 / 뉴스1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직접 받지 못해 아쉬워하던 오지환은 시상식 이후 직접 조아제약 사옥을 방문해 사인회를 진행했다. 오지환 아내 김영은 씨는 오지환을 둘러싼 오해와 관련해 SNS에 "남편은 야구인으로서 야구 관련 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리 알았다면 조정했을 것"이라는 해명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그는 SNS에 조아제약 사인회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오지환 선수가 대상을 수상했는데도 시상식장에 못 가지 않았냐. 이유 불문... 죄송한 마음에 조아제약을 방문하고 사인회를 진행했다. 또한 업무에 고생하시는 직원분들을 위해 우승 떡 200개를 맞춰 가지고 갔다"고 후기를 전했다.

시상식 불참 이후 조아제약을 방문한 오지환 / 김영은 씨 인스타그램
시상식 불참 이후 조아제약을 방문한 오지환 / 김영은 씨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오지환의 깜짝 방문에 환호하며 박수 치는 직원들 모습이 담겼다. 오지환은 조아제약 대표에게 친필 사인 유니폼과 배트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LG 트윈스 간판스타인 오지환은 지난 2019년 당시 아나운서 출신 쇼호스트였던 김영은 씨와 혼인신고를 올렸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