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가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만 별풍선으로 291억 번 BJ (영상)
2023-1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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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엑셀 방송'으로 별풍선 경쟁 유도
올해 별풍선으로만 약 300억원을 벌어들인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가 나왔다. 이 BJ는 변형된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방송 형태로 수입이 2위 BJ와 더블 스코어의 대박을 쳤다.
7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였다. 커맨더지코는 올 한해 3억6453만여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 상에서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별풍선은 1개당 100원이며, BJ는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는다.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30%이지만, 커맨더지코는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는 베스트·파트너 BJ다.
이를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커맨더지코의 올해 별풍선 매출액은 약 364억원이고, 수입은 20% 수수료를 뺀 291억원 수준이다. 하루 수입이 약 8500만원이다.
BJ들은 별풍선 수익뿐 아니라 광고, 협찬 등의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커맨더지코의 실질 수입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TV에서 '엑셀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던 방송 형태를 더욱 자극적으로 변형시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엑셀 방송은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유명 BJ가 게스트 BJ 여러 명을 초대해 이들이 받은 후원금 순위를 화면에 표시, 경쟁을 유도하는 형식을 취한다. BJ들은 시청자들이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후원금을 받는다. 주최자는 방송 후 게스트 BJ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분배한다.
실제 커맨더지코의 영상을 보면 남자 메인 진행자 1명과 웨이터 같은 역할의 남자 1~2명 그리고 여자 BJ 10여명이 출연한다.
큰 손 시청자들이 여성 A를 지목해 별풍선 10만원을 쏘면 A가 앞으로 나와서 춤을 춘다.
그러면 여성 B를 좋아하는 다른 큰 손이 별풍선 50만원을 쏘고 지목하면 B가 나와서 "오빠 감사합니다. 가오 살려주셔서"라며 춤을 춘다.
여자 C, D에게 큰 손들이 별풍선을 안 쏘면 사회자나 웨이터가 "민심이 왜 이러냐", "알바나 하러 가라"며 여자들을 슬슬 갈군다.
그러면 큰손들이 C나 D에게 마지 못해(?) 별풍선 100만원을 쏜다. 이런 소모적인 패턴이 무한 반복되는 형태다.
방송에서 자극적인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후원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