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인사, 백종원 고등학생때 가정교사였다
2023-12-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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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부친이 소년가장이었던 김홍일 후보자 후원
김 후보자, 백종원 부친 사택서 살며 가정교사 역할
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고등학생 시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가정교사로 지냈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한 가운데 김 후보자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특별한 인연이 회자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린 나이에 ‘소년 가장’이 됐다.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생활하던 김 후보자는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당시 예산 임성중을 1등으로 졸업했다.
이후 1969년 예산고에 입학한 김 후보자는 백종원 대표의 아버지인 백승탁 예촌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겸 학교법인 예덕학원 명예 이사장과 예산고 교장과 학생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김 후보자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백승탁 당시 교장은 그를 교장 사택에서 생활하게 도움을 줬다. 대신 김 후보자는 교장 자녀들의 가정교사 역할을 하게 됐다. 당시 교장의 장남이 현재 유명한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다.
이후 김 후보자는 1972년 예산고를 졸업해 1975년 충남대 법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어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했다. 그는 충남대 법대 출신 첫 사법고시 합격자다. 김 후보자는 검사가 된 이후에도 수시로 백 이사장을 찾았다. 모교 장학재단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편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인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발표해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 선배”라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위원장은 장관급 정무직공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