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인데 여전히 부모님 의지…서울 청년 2명 중 1명 '빈곤'

2023-12-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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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19∼36세 청년 5083명을 대상으로 조사

서울 청년 2명 중 1명은 '빈곤' 상태다.

지난 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의 자산 빈곤율은 55.6%나 된다.

여기서 빈곤이란 자산 규모가 균등화 가처분소득 중위소득 50%(2021년 기준 월 소득 132만 2500원)의 3개월 치 미만, 즉 자산이 396만 7500원 미만인 경우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거주 19∼36세 청년 50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년은 27.7%였다. 생활비가 부족했을 때 어떻게 해결했느냐는 질문에 41.2%는 부모에게 무상으로 지원받았다고 답했다. 17.7%는 저축이나 예금·적금 해약을 통해 해결했다고 답했다.

MBC '내일'
MBC '내일'

부모와 같이 사는 청년도 47.5%다. 이들의 예상 독립 나이는 평균 30.6세다.

일을 하고 있는 청년은 65.8%다. 청년 4명 중 1명(25.6%)은 일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19∼24세가 33.6%로 가장 높았고 25∼29세 26.1%, 30∼34세 20.0%, 35∼36세 18.5%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서울 청년의 34.7%는 우울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재학 미취업 청년의 44.3%가, 실업 청년의 42.0%가 우울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인 ‘히키코모리’ 청년도 3.4%나 된다. 이들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기간이 한달에 3주 이상이라고 답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