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결혼자금으로 1억만 해오겠대… 썸 탈 땐 2억을 해온다더니“

2023-1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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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서운하면 내가 이상한 거야?”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썸’을 탈 때 동갑인 남자는 말했다. “결혼하면 결혼자금으로 2억원 정도는 내가 해올 수 있어.” 그런데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태도가 좀 바뀌었다. 여자가 모은 돈 7000만원과 부모가 지원하는 돈 3000만원을 합해 1억원을 해오겠다고 하자 남자가 갑자기 1억원만 해오겠다고 말한 것. 여자는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남자친구에게 서운하면 내가 이상한 거야?” 최근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이다.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아마도 집을 마련할 때 남자와 여자 모두 1억원씩만 보태고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 같이 갚기로 한 듯하다. 사연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반반으로 갈린다. 남자가 계산적이라고 지적하는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여자와 똑같이 맞추겠다는 남자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먼저 남자가 계산적이라고 꾸짖은 누리꾼들, 여자가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부터 살펴보자. 한 누리꾼은 “결혼이란 관계에서 ‘반반’을 챙기면 결혼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남자가 말을 바꿨다면 충분히 서운할 것 같다. 여자가 1억원을 해갔다면 정말 많이 해간 것”이라고 했다. 남자를 나무라며 “2억원 운운했다가 결혼할 때 되니까 1억원이라고 말 바꾼 게 손해 보기 싫다는 것처럼 들려서 약간 계산적으로 보일 만하지 않나? 공수표나 던지지 말지”라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밖에 “자기가 가진 거 내놓는 게 아까운 상대랑 왜 결혼하려고 하나”, “칼로 나누듯 손해 안 보고 하는 결혼이라면 그냥 안 하는 게 맞다”,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하면 서운할 수 있지” 등의 의견이 나왔다.

남자에게 잘못이 없다는 누리꾼도 상당했다. 한 누리꾼은 “여자가 1억원을 해오니까 맞춰서 1억원을 해오겠다는 데 그걸 갖고 뭐라고 하는 건 도둑 심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계산적인 건 여자다. 본인은 1억원을 갖고 오면서 남자가 2배나 되는 2억원을 갖고 오길 바라는 건 대체 무슨 계산법인가”라고 말했다. 결혼할 때 남자가 더 많은 돈을 해가는 걸 바라면 안 된다면서 “ 왜 남자가 돈을 더 많이 해가야 하나. 여자는 2년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라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밖에 “남녀평등이라면서?”, “동갑인 남자가 2억원 모을 동안 7000만원을 번 사람이 욕심이 너무 많다”, “현실적인 걸 여자만 보는 게 아니고 남자도 볼 수 있지 않나?”, “같은 1억원인데 여자가 모은 1억원은 특별해지는 것인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여자가 굳이 서운한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어차피 결혼할 때 들고 올 돈인데 이 문제로 싸울 이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한편 글쓴이는 블라인드에서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