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바람피운 상간남에게 망신을 주고 싶은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2023-12-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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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올라온 질문… 누리꾼들 “잘 생각하며 행동하라” 조언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아내가 유부남인 사장과 바람이 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간남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요.” 최근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이 같은 사연의 글이 지난 4일 올라왔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아내와의 사이에서 5세 자녀 하나를 둔 A씨는 “와이프가 알바로 일하던 곳의 사장이랑 바람이 났다”라면서 그간 있었던 일을 전했다.

그는 “몇 번 이상했다. 주말에 쉬고 있는데도 툭하면 업무 때문이라며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다. 와이프가 ‘어 XX야’라고 하기에 제가 ‘누군데 친구 부르듯이 부르냐’고 하니 ‘사장인데 친해져서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내가 갑자기 승진했다고 말한 것도 수상했다고 했다.

“근무 인원도 몇 안 되는 곳에 알바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정직원을 시켜준다? 일한 지 3개월도 안 됐는데? 또한 직급이 과장이라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만두라고 몇 번 했습니다. 일을 참 편하게 시켰나 봅니다. 늦게 출근해도 잔소리도 없었고 (아내) 개인 사정도 다 봐줬습니다. 아니 무슨 알바X에서 뽑아놓고 자꾸 견장 달아주고 요직을 시켜주나요. 제가 낮에는 자유스러운 일을 하고 저녁엔 자영업을 합니다. 그래서 출퇴근이 조금 자유롭고 편합니다. 어느 날 여름 점심시간에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아내를) 찾아갔더니 단둘이 밥 먹으러 갔답니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자주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글쓴이는 ‘의심’이 ‘확신’으로 가던 중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 아내는 일을 관뒀다. 정직원은 무슨…. 알고 보니 아내의 월급은 100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 그런데 아내 휴대폰으로 부재중 전화 하나가 걸려왔다. 눈에 익어서 확인해 보니 사장 번호였다.

아내는 새벽 2시에 사장과 선을 넘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아내가) 카카오톡을 주고받다 잠들었는데 ‘우리 XX 악몽 꿨꾸나’ ‘네 오빠♥’ 이런 카톡을 유부남, 유부녀가 새벽 2시 넘게 주고받고 있네요? 다섯 살인 딸내미가 눈에 밟혀 아침까지 싸웠습니다.”

아내는 그냥 친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믿었다. 아내의 말을 믿어야 가정에 불화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 며칠 전 일이 터졌다. 새벽까지 장사하다 집에 왔는데 아내가 손편지를 읽다가 잠이 든 모습을 목격했다. 4장짜리 손편지엔 “사랑한다. 기쁘고 슬플 때 항상 함께하자”, “(넌) 역시 내 거야”, “우리가 만난 지 (벌써) 며칠이나 됐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걔 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 걔 어머니가 어디 교회에 다니는지 다 알고 있다”라면서 “걔, 걔의 부모와 자식, 와이프, 친척을 다 파멸시키고 싶다. 정신병에 걸리게 할 정도로 파멸시키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그는 “다음주부터 복수하려고 스케줄 및 계획을 짜고 있다. 지금은 예열 중”이라면서 “제대로 된 증거와 함께 개망신을 주고 싶다”고 했다.

상당수 누리꾼은 합법적인 방법으로만 복수하라고 글쓴이에게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얼마나 상심이 큽니까. 참으로 힘들고 감당하기 힘들겠지만 감정은 다 놔두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세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개망신을 주는 건 참으세요. 애엄마이기도 하잖아요? 인생 길게 보면 어쩌면 이 순간 매우 짧습니다. 어차피 벌어진 일이고 너무 복수에 몰두하면 본인만 힘들어집니다. 아시겠지만 바람피운 사람은 한 번만 피우지 않습니다. 둘이 행복할 리 없습니다. 본인을 위해서 최대한 절제하고 이성적으로 하세요. 그리고 잊으세요.”

또 다른 누리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냥 깔끔하게 이혼하세요. 무난하게 합의 이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남의 가족, 친척까진 3대를 멸할 기세입니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아내도 같이한 짓입니다. 상대방 가족도 똑같은 심정 아니겠습니까?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애먼 가족들에게까지 피해 주지 마세요. 본인도 그대로 돌려받을까 걱정이 되네요. 남겨진 아이와 행복하게 살 생각만 하세요. 저주만 퍼붓고 깔끔하게 이혼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일부 누리꾼은 주작 사연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주말에 남편이 있는데 (상간남과) 전화? 통화하는데 ‘XX야’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통화? 바람피우는데 애한테 휴대폰을 준다? 카카오톡을 우연히 본다? 편지를 들킨다? 자세히 읽어보면 너무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