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네이버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치지직' 출격 준비 (+출시일)
2023-12-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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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트위치 한국 서비스 운영 종료
네이버 '치지직' 트래픽 흡수할까
네이버가 한국 사업을 철수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지만 게이머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5일 네이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가칭) 비공개 시험(CBT·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직원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오는 19일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소속 게임 스트리머들을 대상으로 공개 시험(OTB ·오픈 베타 테스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을 목표로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치지직'의 정식 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와 아프리카TV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이는 6일 트위치가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2024년 2월 27일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 치지직이 트위치 대체 서비스로 급부상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은 풀 HD 급인 1080p 화질의 게임 스트리밍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별풍선 같은 후원 기능, 커뮤니티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트위치가 제공하지 않았던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도 지원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망 사용료 때문에 트위치가 화질을 720p로 낮추고 다시 보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게이머들의 선택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네이버 페이로 후원 연동을 하면 스트리머 수익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9월 트위치는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에서 최대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축소하고 VOD 서비스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치 720p에도 아프리카TV가 독주하지 못한 건 결국 콘텐츠의 힘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규제가 심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게임 규제가 심하면 누가 스트리밍을 하느냐", "네이버 스트리밍 성공 여부는 규제에 달렸다", "트위치는 해외 게이머들과 한국 게이머들의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는 게 핵심인데 네이버가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