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인 줄…야밤에 보란 듯이 도로 위 '역주행 활보'하는 여성, 비난 폭주

2023-12-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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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전 0시 35분께 촬영된 영상
“남의 인생 망치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고”

서울 영등포의 한 도로 1차선을 여유롭게 활보하는 여성의 영상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노들길 1차선에서 당당하게 역주행하며 걷는 여성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노들길 1차선에서 당당하게 역주행하며 걷는 여성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노들길 사망사고 날 뻔한 황당한 보행자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공개한 영상에는 차도에서 당당하게 역주행 방향으로 걷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자신을 아슬아슬하게 스칠 듯 지나가는 차들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인도를 걷는 것처럼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차도를 걷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오전 0시 35분께 영등포 방향에서 노들길을 통해 염창동 방향으로 이동하던 도중 촬영됐다.

글쓴이는 "(서울) 영등포 방향에서 노들길 통해 염창동 방향으로 이동 중 염창역 못 와서 월드컵대교 IC 바로 아래 지날 때 1차선으로 직진하고 있었다"라며 "여기가 코너 직선이다. 시야가 약 20m밖에 나오지 않는 곳을 지날 무렵 앞에서 사람이 걸어오는 바람에 정말 너무 놀라서 우측으로 살짝 피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느낌이었냐면 '여기는 차도가 아닌 인도야. 난 여기를 당당히 걸어가도 괜찮아'라는 느낌의 한 여성이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다"라며 황당해 했다.

이어 "자세히 보시면 (여성이) 1차선이 아닌 1차선 안쪽 차량 주행선으로 약 50cm 들어온 상태로 걷는다. 이게 왜 무서운 거냐면 여기가 직선 라인이 아니라 노들로에서 공항대로로 바뀌기 전 코너 라인이다. 1차선에 붙으면 1차선 안쪽은 시야가 20~30m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운전 시 워낙 반사 신경이 있고 '만약 길바닥에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 갑자기 무단횡단을 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운전하는 스타일이다. 이 사건 후 너무 당황해서 당시에는 경찰에 전화를 안 했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노들로 1차선에 목숨 걸고 걷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순찰 후 그런 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큰 사고 없어서 정말 다행이지만 이 여자분은 누구를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사망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여러분들도 이런 돌발 상황 생각해 보시고 안전 운전 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도대체 뭔 생각이지?", "무섭네요. 저도 다니는 길인데 1차선으로 다니지 말아야겠어요", "와 진짜 자동차 전용대로에서 저렇게 나타나면 식겁할 듯. 남의 인생 망치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고", "남친이나 남편이랑 차 타고 가다 싸워서 도로에 내린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