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전화한 상사, 왜 전화했냐니까 '자라 매장' 몇 층인지 알려달랍니다”

2023-12-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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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전무님께 전화가 왔는데...”
“IFC몰 갔는데 자라 매장 몇 층에 있냐고...”

업무 시간이 아닌 공식 휴일인 일요일에 어처구니없는 용건으로 전화를 건 상사의 행동이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자료 사진 / insta_photos,TY Lim-shutterstock.
자료 사진 / insta_photos,TY Lim-shutterstock.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휴일에 전화하는 상사...' 고민글이 올라왔다.

직장인인 글쓴이는 "일요일 오후 전무님에게 전화가 와있었다"며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전무님과 마주쳤는데 '왜 (일요일에) 전화 안 받았냐'고 질문하더라. 왜 전화했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전무에게 휴일에 전화한 이유에 대해 묻자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전무님이 저에게 전화한 이유는 '여의도 IFC몰에 갔는데 자라 매장이 몇 층에 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했다'였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글쓴이는 이보다 더 경악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전무가 나를 방으로 불렀다. 갑자기 미용가위를 건네더라. 자기 눈썹에 털을 잘라 달라는 거다. 이발소 가서 하시라니까 '너가 눈이 좋으니까 잘라 달라'고 했다"며 과거 겪은 일을 소개했다.

글쓴이에게 선을 그으라는 누리꾼 베플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글쓴이에게 선을 그으라는 누리꾼 베플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누리꾼들은 "혹시 여성분이시고 남자 상사면 미용가위 같은 경우는 성적인 의도도 보인다", "진짜 너무하다", "네이버 검색하면 바로 나올 텐 데", "얼마나 쉽게 살았으면", "아마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거다", "부서 이동이나 이직 고려해 보는 게" 등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