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보다 못 한 밥” 경찰에게 제공되는 5천 원 아침밥

2023-12-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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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식단을 개선하고 직원과 소통하겠다”

서울 한 경찰서 구내식당 아침밥이 논란이다.

5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울 OO경찰서 아침식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 절차를 걸쳐야 가입할 수 있는데, 이 글을 작성한 계정은 경찰청 소속으로 표기됐다.

현직 경찰로 보이는 글쓴이 A씨는 “가격은 5000원, 빠진 음식은 없다”며 “다들 아침 먹고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블라인드
블라인드

그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아침식사로 모닝빵과 감자 샐러드, 딸기잼, 스프가 제공됐다.

A씨 맞은편에 앉은 사람 식판 상황도 비슷했다.

A씨는 해당 서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식권을 매달 강제로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 식단이 교도소보다 못하다"며 분노하고 있다.

A씨가 아침밥으로 제공된 반찬 중 일부를 누락하고 사진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음식을) 다 담은 것”이라며 “빵도 두 개만 먹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A씨의 글과 사진은 사실이었다.

경찰 측은 “서울 소재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자율배식으로 제공된 조식으로 확인됐다”면서 “매주 식단을 구성하는 구내식당 특성상 편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식단질을 개선하고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당 경찰서에 전달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