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졌는데…할아버지 도우려던 가족들 말린 18년 차 간호사 (+이유)
2023-12-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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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식사 중 호흡 곤란 호소한 70대
신경외과 병동 18년 차 간호사가 응급처치 도와
경남 창원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남성을 구한 간호사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창원한마음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정오 12시쯤 창원시의 한 식당에서 가족들과 식사 중이던 7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식사 도중 얼굴이 창백해지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에는 당황한 A씨 가족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가족은 의식을 잃은 A씨에게 물을 먹이면서 진정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옆자리에서 가족들과 식사 중이던 한 여성이 A씨 가족의 행동을 제지했다. 여성은 창원한마음병원 신경외과 병동에서 근무 중인 18년차 간호사 김현지(39) 씨였다.
김 씨는 일단 환자 상황을 살피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주변 도움을 받아 식당 밖 평지로 A씨를 옮기고 응급처치에 나섰다. A씨가 심정지 상태가 아닌 것을 확인한 김 씨는 흉부 압박 대신 그의 심장에 자극을 주면서 가슴 주위를 마사지했다.
A씨는 김 씨의 마사지 덕에 약 5분 후 의식을 되찾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를 본 식당 주인은 "사람이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간호사분이 조치를 취하면서 쓰러진 손님의 의식이 돌아왔다"라고 회상했다.
창원 의창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심전도 확인했을 때 심장 박동 수가 조금 낮은 거 말고 큰 이상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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