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로구 길거리서 '둔기' 난투극...40대 남성 의식 불명 (+이유)

2023-1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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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중 임금 문제로 다투다 둔기 휘둘러
중국 국적 남성 2명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

대낮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국적 남성들이 임금 문제로 난투극을 벌였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30분께 구로구 길거리서 동료에게 둔기를 휘두른 중국 국적 5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건은 A씨가 구로구 현장에서 일을 마친 뒤 귀가하는 도중 발생했다. A씨는 중국 국적 40대 남성인 팀장 C씨와 임금 문제로 다투던 중, 소지하고 있던 둔기를 휘둘렀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또다른 일용직 노동자 B씨는 A씨가 들고 있던 둔기를 빼앗아 A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평소 친한 사이였던 C씨에게 A씨가 둔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 이 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C씨는 의식불명으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5일 중으로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10일에는 “기초생활급여가 적다”는 이유로 이틀 연속 주민센터를 찾아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범죄 가중처벌) 혐의로 50대 남성 D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D씨는 앞서 지난달 1일 오전 10시 30분께 흉기를 들고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직원들을 위협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0분에도 같은 주민센터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한차례 체포됐다 풀려났으나, 주민센터 측이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바로 다음 날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