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키웠다”…미국서 3개월 아기 물어 죽인 '반려견'의 소름 끼치는 정체

2023-12-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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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물린 3개월 남아 사망
미국서 벌어진 일…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물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셸비 카운티 첼시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늑대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늑대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개에 물린 3개월 된 남아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문제는 아기와 함께 살던 반려견이 일반적인 강아지가 아닌 '늑대개'였다는 점이다.

늑대개는 늑대와 개 사이에서 교배된 혼혈종으로 사망한 아기 가족은 자신들이 키우던 반려견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었다.

셸비 카운티 검시관 리나 에번스는 "가족들이 이 개의 조상 중 늑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첼시 토니 피클시머 시장은 성명을 내고 "이 불행하고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유가족에 애도를 표했다.

이어 "늑대개 등 공격성이 강한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결정했으면 가족 뿐만 아니라 이웃의 안전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늑대개를 연구하는 국제늑대센터(IWC)는 "늑대개 같은 교배종은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어 가급적 일반 가정에서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늑대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늑대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실제로 미국에서는 2020년에도 미시간주에서 두 살배기 여아가 늑대개에 물려 한쪽 팔을 잃는 등 관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유기된 늑대개가 인근을 산책하던 시민을 공격해 손을 물어뜯고 품에 안고 있던 프렌치불독을 물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산책을 나온 시민은 손가락이 부러졌고 아직도 사람을 공격한 늑대개는 포획하지 못했다.

한편 3개월 된 아기를 물어 죽인 늑대개는 현지 법 집행 당국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안락사됐다. 유가족들의 안일한 생각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아기와 반려견을 동시에 잃게 만든 것이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