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정부는 왜 존재하는가" 중국발 폐렴 비상에 한국 의사들 긴급성명

2023-12-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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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동병원협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대책 마련 촉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위기에 결국 긴급성명까지 나왔다.

4일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긴급성명을 내고 정부에 중국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확산이 잘 된다.

보통 1주일 정도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3~4주나 지속되고 심하면 중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 두통, 발열, 콧물, 인후동 등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대한아동병원협회(이하 협회)는 "인도, 대만 등 인접국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비상인데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미유행 타령을 멈추고 코로나19를 반면교사 삼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 아직 유행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독감이 유행하며 소아과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폐렴까지 확산될 경우 진료 대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최근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보건당국의 마이코플라스마 대책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보건소 등에서 개인위생을 당부하는 기사뿐"이라며 "도대체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그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표본 감시 의료기관이 200병상 이상으로 돼 있는데 소아 감염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곳은 아동병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아감염 표본 감시 의료기관에 아동병원을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내놨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