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늦둥이 동생, 호주 유학 중 '흉기 피습'으로 사망…딱 5초 슬펐다"

2023-12-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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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모친과 함께 세상 떠난 동생 생일상 차려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미운 우리 새끼'

배우 이동건이 호주 유학 시절 흉기 피습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의 마지막을 언급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동건이 모친과 함께 동생의 생일상을 챙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건 동생은 15년 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 이동건은 "그날을 생각해 보면 내가 기억하는 건 그거다. 난 슬플 겨를이 없었다"며 "딱 5초 슬펐다. 5초 무너져 내린 다음에 엄마를 찾았다. 엄마는 지금 어떻지? 아버지는? 그 뒤로 계속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호주에 가서 수습해서 와서 장례 치를 때까지 나는 계속 어머니 봤다가 아버지 봤다가"라며 "나는 사실 별로 힘든지 몰랐다. 부모님이 괜찮은 걸 확인하고 나니 몰려오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모친은 "네가 술로 잠도 못 잔다는 걸 듣고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우리가 전화받고 3시간 만에 비행기 타고 호주에 갔다. 나는 편하게 데려가려고 요구했다. 한국이 아니라 그 처리 과정이 늦어지면 애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예쁘고 천사 같은 모습으로 남겨두고 화장을 해서 데려가자고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난 내가 안고 비행기에 탔는데 마침 옆자리가 비었고 옆에 잠깐 내려놨는데 '좌석을 사던 지 해야 한다'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 품에 안고 돌아온 게 나는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동생은 15년 전 호주 시드니 월드타워 부근에서 쳐다봤다는 이유로 남성 2명의 흉기에 찔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