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역사상 처음...이강인 '등 뒤'에 새겨진 세 글자, 반응 폭발 중 (+정체)
2023-12-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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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유니폼 입은 PSG...이강인의 등에 한글로 새겨진 ‘이강인’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해당 경기서 착용한 유니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PSG는 지난 3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PSG는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 전반 10분엔 돈나룸마의 퇴장 악재까지 만났다. 결국 PSG는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빼고 아르나우 테나스 골키퍼를 투입시켰다.
그러나 이내 음바페의 오른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이강인이 센터 서클 부근에서 가슴으로 공을 따낸 뒤 오른쪽 돌파를 시작해 우스만 뎀벨레에게 공을 밀어줬고,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이번 시즌 리그 15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에는 비티냐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상대 선수에게 굴절된 뒤 들어가면서 쐐기를 박았다. 80여 분을 10명이 버틴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특히 이날 경기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PSG 선수들은 등번호 위에 이름이 '한글 표기'로 마킹된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 입단 후 한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착용한 것이다.
이는 이강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로 해석된다. 실제로 PSG에 따르면 올 시즌 홈경기를 관전한 한국 팬이 20%나 늘었고,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등에 한글로 ‘이강인’이란 이름이 새겨진 것은 물론, 음바페를 비롯한 PSG 선수 전원의 이름도 한글로 표기됐다.
한편, 리그 7연승을 이어간 PSG는 10승 3무 1패(승점 33)가 되면서 2위 니스(승점 29)와의 승점 차를 벌렸다. 르아브르는 3승 7무 4패(승점 16)로 9위에 머물렀다.
다음은 PSG가 착용한 ‘한글 유니폼’ 공식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