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돈 모아야 해서 이건 사지 말라 했더니 소름 돋는대” 하소연 여성에게 비판 쇄도

2023-1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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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게재된 하소연 글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어...”

비싼 커피를 사 마시는 남편의 소비 습관을 지적했다가 소름 돋는다는 말을 들은 여성의 하소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은 여성이 아닌 남편의 편을 들고 있다.

지출 내역을 보며 괴로워하는 커플 (참고 사진) / giggsy25-Shutterstock.com
지출 내역을 보며 괴로워하는 커플 (참고 사진) / giggsy25-Shutterstock.com

여성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편이 나 보고 소름 돋는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어. 지출 줄이면서 돈 모으려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내가 남편을 보면서 정말 이해 못 하는 게 하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이 비싼 커피를 사 마시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 1500~2000원짜리도 있는데 굳이 5000~6000원짜리를 사 마시는 이유가 뭐냐. 크게 다른 것도 없지 않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A씨는 "그래서 남편 회사 근처 저가 커피집 검색해서 여기서 마시라고 했는데 나더러 '대체 왜 그러냐. 소름 돋는다'라고 하더라. 내가 너무하다고 생각하냐"고 조언을 구하며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엔 A씨와 남편 중 누가 더 이상한지 선택하는 항목이 있다. 3일 오후 기준 응답자의 66.5%는 A씨가, 33.5%는 남편이 이상하다고 답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매월 용돈 정하고 알아서 쓰게 하는 게 어떻냐. 각자 취향은 존중해 주자" "커피까지 통제하는 게 무섭다"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건 네 생각이다. 엄연히 향도 다르고" "글쓴이는 50원짜리 비닐봉지 들고 다니니? 어차피 짐 들어가는 건 같은데?" "남편이 애냐. 다른 동료들하고 어울려야 할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남편의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아낄 수 있는 건 아끼는 게 좋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