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오피스텔서 불…“고양이 소행 추정”

2023-12-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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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고양이가 전자레인지 건드려 불 난 듯”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오피스텔 건물에서 고양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고양이 자료 사진 / KDdesignphoto-shuttterstock.com
고양이 자료 사진 / KDdesignphoto-shuttterstock.com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오피스텔 건물 9층의 한 세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건물 9층 세대 내부 전기레인지에서 시작돼 레인지 위에 있던 스티로폼 등 집기 일부를 태우고 15분 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20대, 소방관 64명을 동원해 낮 12시 5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불이 났을 당시 집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전자레인지가 켜져 있던 점, 집 안에 거주자가 키우던 고양이 1마리가 있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은평구 대조동 빌라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난 불로 684만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나는 등 고양이에 의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외출 전 전기레인지를 비롯한 각종 콘센트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전원 버튼에 덮개를 씌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소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 발생 건수는 연평균 759건에 사망 9.2명을 포함해 인명피해 28.8명, 재산 피해는 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62.6%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 17.9%, 기계적 요인 8.2%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기 위해선 난방용품의 안전한 사용이 중요하다. 난방용품은 구입 시 성능이나 안정성이 법규에 적합한 규격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난방용품을 사용하기 전 전선이나 전열부 주의에 먼지가 끼어 있는지 확인하고, 파손 또는 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이불이나 소파 등 난방기 주변에 타기 쉬운 물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난방용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용품은 반드시 고장여부를 확인 후에 사용하도록 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