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던진 돌에 파손된 차… 운전자의 막막한 현재 상황 (+영상)

2023-12-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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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올라온 영상
육교가 있는 도로를 향해 직진하던 중 발생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향해 아이가 돌을 던쳐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할머니는 차에 돌이 튀어서 아이가 다칠 뻔했다며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아이가 돌을 던진 건데 너무 당황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올라왔다.

제보자이자 운전자인 A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3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신호 대기 중이던 A씨는 초록불로 바뀐 것을 확인한 뒤 육교가 있는 도로를 향해 직진하고 있었다. 이때 한 할머니의 뒤를 따라 걷던 한 아이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 것이다.

육교 위를 지나가는 한 할머니와 아이의 모습이다. / 유튜브 '한문철tv'
육교 위를 지나가는 한 할머니와 아이의 모습이다. / 유튜브 '한문철tv'
아이가 차량을 향해 돌을 던졌다. / 유튜브 '한문철tv'
아이가 차량을 향해 돌을 던졌다. / 유튜브 '한문철tv'

해당 아이는 A씨의 차량을 향해 갑자기 돌을 던졌다. 이에 A씨는 "(사건 당시) 주말 아르바이트 출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일단 아이와 할머니를 보내고 출근 후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아이가 돌을 던진 것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머니와 아이에게 '돌을 던졌냐'고 물어봤는데 할머니는 '차에서 돌이 튀어서 아이가 다칠뻔했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A씨의 상황은 막막 그 자체이다. 파손된 차량은 자차가 아닌 장기렌터카로 돌을 던진 아이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수리비 청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고 너무 당황스럽다. 현재 할머니나 아이의 전화번호 등의 신상을 모르는 상황이다. 아직 정확한 수리비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자차 보험비로 수리하게 되면 20만 원 정도를 지급해야 한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경우 제가 취업준비생이라 돈이 없어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한문철tv

해당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도 "A씨의 차량이 장기 렌터카이므로 내 돈만 내면 렌터카 회사가 자체 공업사에서 고쳐준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자차보험 처리하면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하지만 렌터카는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자기부담금을 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에도 해당하지 않는 아이에 대한 법안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파트 주민 김모(78)씨가 10층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 있던 초등학생 2명이 아파트 복도 방화벽을 고정해 둔 돌을 집어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고 소년법에 따른 보호 처분을 받지 않는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