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가의 몰락…수원삼성, 오늘(2일) 창단 최초 K리그2 강등

2023-12-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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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명가 수원삼성,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경쟁
수원FC, 수원삼성과 승점 같지만 다득점서 9골 앞서

프로축구 K리그1의 명가 수원 삼성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2(2부) 강등의 굴욕을 당했다.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 수원 뮬리치가 자신의 발리슛이 골문을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 수원 뮬리치가 자신의 발리슛이 골문을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 뉴스1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 뉴스1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의 경기는 1-1로 끝나면서 수원삼성의 강등이 확정됐다.

강등권 최종 순위는 10위 강원(승점 34점), 11위 수원FC(33점), 12위 수원삼성(33점)으로 마무리됐다. 수원을 연고로 한 두 팀의 승점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수원FC가 9골 앞서 강등을 면했다.

최하위(승점 33)에 머물며 시즌을 마친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 기회를 놓치고 '다이렉트 강등'을 당했다. 다음 시즌은 K리그2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날 수원삼성과 강원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양 팀 팬들은 수시로 환호와 탄식을 주고받았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주를 상대 중이던 수원FC가 전반 5분 만에 실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양 팀 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원FC의 동점골 소식이 전해지자 홈팀 수원삼성 팬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0-0 무승부로 끝날 경우 강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득점이 간절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오히려 원정팀 강원이 안정적이었다.

수원은 K리그에서 4차례(1998-1999-2004-2008년), FA컵에서 5차례(2002-2009-2010-2016-2019년) 우승한 프로축구 대표 명가로 잘 알려져 있다.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구단이기도 하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평소 개방하지 않았던 2층 관중석까지 개방했다.

심지어 경찰은 1개 중대(80~90명)를 경기장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이날 2만 4932명의 팬들이 빅버드를 찾아 응원을 보냈으나 강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최종 10위(승점 34)로 정규리그를 마친 강원은 K리그2 플레이오프(OP) 승자와 오는 6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를 예정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