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넷플릭스 '공개 예정작'에 뜨는 작품… 현재 상황이 전해졌다

영화 '승부'가 갈 곳을 잃었다.

1년 넘게 극장 개봉 시기를 엿보다 OTT로 방향을 틀었으나, 그마저도 녹록지 않게 되자 거취를 고민하는 중이다.

배우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가 다시 극장 개봉을 논의 중이라고 OSEN이 1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 공개 예정작인 '승부'의 배급권을 여전히 영화 투자배급사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갖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와 배급권 협상에 돌입했으나, 아직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당초 넷플릭스 측은 오리지널 영화로 '승부'를 전 세계에 공개하려 했지만, 주연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시기는 1년 넘게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배급사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은 OSEN에 "아직 넷플릭스 측과 논의 중"이라며 "(유아인 재판 관련) 사건이 진행 중이라 현재 (작품 공개 시기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아 시점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판결 전에 결정될 수도, 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 일단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측은 "'승부'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보류됐다"며 말을 아꼈다. 관련 보도가 나간 뒤엔 뉴스엔 등 다수 매체를 통해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공개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추가로 전했다.

'승부'는 한국 바둑의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스승이자 제자,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촬영 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김형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조우진 등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사 월광, BH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