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금 5억 줘” 타이슨 조롱하다 '핵주먹' 맞은 남성…딱 3글자 답변 받았다
2023-1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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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도발 후 폭행 당하자 합의금 5억 8500만 원 요구
타이슨 측 “돈 못 줘”
마이크 타이슨에게 물병을 던지며 도발했던 남성이 폭행을 당하자 합의금으로 45만 달러(약 5억 8500만 원)를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서 타이슨에게 폭행 당한 멜빈 타운센드가 이러한 요구를 타이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센드는 타이슨에게 핵주먹을 맞은 뒤 목과 머리 부위에서 심각한 통증을 느끼고 있고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건 이후 사회적 평판이 저하돼 직장을 잃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고 타이슨 측이 합의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정식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타운센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여객기에 탑승한 뒤 앞좌석 승객이 타이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타운센드와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눴으나 그가 물병을 던지며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핵주먹'으로 응수했다.
이후 타이슨은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고 타운센드는 이마 등에 상처를 입고 응급 처치를 받았다.
핵주먹을 앞세워 1986년 스무 살의 나이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타이슨은 프로 복싱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전설적인 복서다.
타이슨 통산 전적은 58전 50승(44KO) 6패 2무로 1980년대 말 복싱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그의 주먹에 타운센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에 타운센드 측은 합의금을 못 받을 경우 정식 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타이슨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Alex Spiro)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There will be no shakedown payment)라며 지불을 단호히 거부했다. 사실상 "돈 못 줘"라는 답변을 받은 셈이다.
한편 타이슨 합의금 요구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도 살려는 드렸네", "타이슨이 많이 참았네 안 죽은 걸 보면", "덜 맞았네", "저 얼굴을 보고 시비 걸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의도적인 접근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