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가을 잔치를 위해 필요한 FA' 3위는 함덕주, 2위는 임찬규, 1위는 바로…

2023-12-01 14:37

add remove print link

기아 타이거즈, 필요한 FA 순위

기아 타이거즈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2023 프로야구 순위표를 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법하다. 10개 구단 중 6등을 기록하면서 2023 KBO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4 시즌에선 반등이 필요하다. 타이거즈가 영입해야 할 FA 선수들을 모아봤다.

1. 김선빈

김선빈이 지난 5월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회 말 1사 1,2루 두산 송승환의 내야땅볼 타구를 잡은 뒤 병살 아웃 만들어 내고 있다. / 뉴스1
김선빈이 지난 5월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회 말 1사 1,2루 두산 송승환의 내야땅볼 타구를 잡은 뒤 병살 아웃 만들어 내고 있다. / 뉴스1

김선빈은 2008년 타이거즈 내야수로 데뷔해서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어온 프랜차이즈 선수다. 타이거즈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 타이거즈 내야수의 기둥이다. 그는 2022~2023시즌에는 타이거즈 주장을 맡았다. 타이거즈 선수들은 그에 대한 신뢰가 높다. 실력도 좋다. 정규 타석을 채운 타이거즈 선수 중에 타율 0.320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선수 중에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그는 타이거즈 선수단 내에서 선배의 역할이나, 타격면에서도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2. 임찬규

임찬규가 지난 10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임찬규가 지난 10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투수 임찬규의 대표적인 주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특히 그의 체인지업은 터널링이 매우 좋아 빠른 볼과 구별하기 힘들어 보이는 것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 또 임찬규는 LG 트윈스 국내 선수 중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4승을 올린 투수다. 타이거즈에서 10승 이상 올린 선수는 이의리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수 요건 중 하나는 탄탄한 선발진이다. 임찬규를 영입한다면 타이거즈는 탄탄한 선발 하나를 얻을 수 있다.

3. 함덕주

함덕주가 지난달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 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함덕주가 지난달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 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투수 함덕주의 2023시즌 방어율은 1.62다. 올 시즌 55이닝 넘게 던지면서 피홈런이 단 하나였다. 특히 투구자세가 훌륭하다. 타자들을 속일 수 있는 폼이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수준급 체인지업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속구를 갖고 있다. 특히 빠른 공과 느린 체인지업 조합은 어떤 타자라도 커트하기가 힘들다. 둘째, 독특한 투구 동작 때문에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 잡기가 힘들다. 셋째, 좋은 구위로 인해 타자들이 느끼는 무브먼트가 상당하다.

더욱이 그의 나이는 28세다. 또 좌완이다. 야구팀마다 좌완 중간 계투는 항상 부족하다. 그를 영입한다면 타이거즈의 중간 계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의 기량은 좌, 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좌타자를 상대로 0.198의 피안타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우타자를 상대로 오히려 더 낮은 0.133의 피안타율을 보였다. 좌투수로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