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한 국가…한국 아닌 '일본'이었다

2023-11-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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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찰이 소장한 고려대장경 인쇄본
과거에도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해

고려대장경 인쇄물 일부 /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고려대장경 인쇄물 일부 /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고려대장경 인쇄본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등재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최근 도쿄의 한 사찰이 소장한 고려대장경을 포함해 한국·중국의 불교대장경 인쇄본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신청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이 선정한 후보는 도쿄 소재 사찰인 조조지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적 자료-1945년의 사진과 역사' 등 2건이다.

이는 처음이 아니다. 일본은 과거에도 고려대장경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등재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유물은 일본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아니기 때문에 한 차례 반려당했다.

하지만 일본이 또다시 고려대장경 인쇄본의 등재를 재추진하자, 한국 정보는 일본 정부의 의도를 살피고 문제 제기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학술계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등재를 신청한 배경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한 차례 반려당한 유물을 재추진한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세계기록유산은 재소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한 번 반려당한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재등재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