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에 민원 상대…공무원 인기 추락하자 결국 대학에 차려진 '이것'

2023-11-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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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경쟁률, 31년 만에 최저

인사혁신처가 처음으로 채용박람회를 직접 찾아갔다.

지난 28일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 2023 찾아가는 공직박람회' 특강에 참석했다.

인사처는 국가 및 공공기관 등 총 25개 기관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김 처장은 "9급 공무원 1호봉 기준 연봉으로 따지면 약 2830만 원 정도 된다"면서 "내년에 3000만 원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직에 대해 설명하는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 뉴스1
공직에 대해 설명하는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 뉴스1

김 처장은 부스를 찾은 학생들과 직접 상담까지 했다.

공직박람회는 2011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지만 인사처와 공무원들이 학생들을 직접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공무원 인기가 날로 추락하자, 급기야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다.

이런 세태는 통계로도 이미 드러났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5326명 선발에 총 12만 1526명이 지원해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3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구호 외치는 공무원 노조 / 뉴스1
구호 외치는 공무원 노조 / 뉴스1

한편 박람회에선 외교관 후보 수석, 지난해 5급 공채 차석과 기술직 수석 등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소방청과 경찰청, 외교부 등 특정직과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공무원들이 멘토로 나서 질의응답하는 자리도 있었다.

공무원 면접과 비슷한 방식으로 모의면접이 이뤄졌고, 관심이 있는 직렬별로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7급 공무원 면접시험장 / 뉴스1
7급 공무원 면접시험장 / 뉴스1

김성연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온라인으로 공직에 대해 홍보하고 지원받는 것만으론 한계가 분명하다고 느꼈다"면서 "더 이상 젊은세대가 알아서 찾아오지 않는다고 보고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선 합격자 등 롤모델의 목소리를 듣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단 얘기가 많았다"며 "이같은 점을 보완해 현재 공직박람회의 만족도는 97%에 달했다"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