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선수 죽이겠다” 온라인에 협박 글 올라왔다

2023-11-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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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글 누리꾼이 보고 신고... 경찰 현재 수사 중

여자 배구선수를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엠블럼 /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엠블럼 /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

30일 경기 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이하 페퍼저축은행) 소속 선수 A씨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토대로 글 작성자를 찾고 있다. 현재 경찰은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를 관할하는 광주경찰청과 공조해 A씨의 신변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또 작성자 검거 시 협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7개 팀 중 2승 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경찰 자료 사진 / KIM JIHYUN-Shutterstock.com
경찰 자료 사진 / KIM JIHYUN-Shutterstock.com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살인 예고에 테러 협박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경찰 역시 강력 대응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지난달 15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물리력 사용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42개월 간 총 2만 8165건의 물리력 사용보고서가 작성됐다.

경찰관은 권총, 전자충격기(스턴건·테이저건), 분사기, ‘중위험 물리력’ 이상의 경찰봉·방패, 기타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한 경우 경찰청 예규인 ‘경찰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에 따라 물리력 사용보고서를 작성해 소속기관의 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보고서 작성 숫자는 2020년 6191건에서 2022년 9490건으로 53.2%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총 5789건이 작성됐다. 사전 경고 없이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밝힌 보고서는 총 7499건(26.6%)으로 전체 보고서의 4분의 1이 넘었다.

경찰은 상대가 흉기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도 ‘상당한 수준’의 물리력을 행사했다. 대상자가 흉기를 소지하지 않은 2만 6291건 중 권총을 실제로 사격한 경우가 11건, 경고 사격이 7건이었다. 전자충격기는 613회 사용됐고, 신체적 물리력을 사용한 경우는 1810회, 경찰봉 사용 횟수는 45건이었다.

용 의원은 “위해성 경찰장비와 경찰 물리력 사용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며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정도에 그치는 현재의 규정으로는 과도한 물리력 사용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