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서 제외된 황의조 어떡하나… 29일 전해진 소식,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23-11-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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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서 제외된 황의조
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 주전 공격수로 활약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사생활 논란으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영국에서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 황의조. / 뉴스1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 황의조. / 뉴스1

영국 BBC는 "노리치의 공격수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한국 대표팀에서 자격 정지를 받았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황의조는 전 여자친구와 동의 없이 불법 촬영을 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황의조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구단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에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의조의 소속팀인 노리치는 황의조를 계속해서 선발 출전시켰다.

앞서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황의조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체를 다 알 정도로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의 황의조다"라며 말을 아꼈다.

황의조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 노리치 공식 트위터
황의조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 노리치 공식 트위터

바그너 감독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황의조는 지난 26일 23-24시즌 영국 챔피언십(2부 리그) 17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서 선제골이자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지난 28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도 시즌 3호 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BBC가 황의조 사건을 주시한 이유가 최근 황의조의 경기력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으나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등으로 임대 이적하며 노팅엄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올여름 다시 노팅엄에 복귀했지만, 다시 노리치로 임대 이적한 황의조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 노팅엄은 황의조의 조사가 진행하는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해당 매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의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됨에 따라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작아졌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