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훔치는 도둑과 몸싸움…결국 흉기에 7차례 찔려 살해당한 방송인

2023-1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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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방송인, 휴대폰 훔치려는 도둑 제지하다 사망
현지 경찰, 용의자 체포…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할 예정

샤오타오의 생전 모습. / 인스타그램
샤오타오의 생전 모습. / 인스타그램

중국 온라인 방송인 샤오타오가 휴대폰을 훔치려는 도둑과 몸싸움을 벌이다 살해당했다.

중국 차이나프레스는 샤오타오가 지난 26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휴대폰 도둑과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7차례 찔려 숨졌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날 샤오타오는 새벽 3시쯤 자택에서 침입한 도둑과 마주쳤다. 도둑은 그의 휴대전화를 훔치려 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처음에 샤오타오는 도둑과 말싸움을 벌였으나 이것이 몸싸움으로 번져 결국 흉기에 7차례나 찔렸다. 도둑은 그런 샤오타오를 내버려 두고 창문 밖으로 도망갔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왼손에 피가 묻어있었고 현장에 있던 발자국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타오의 지인이 공개한 현장 사진 / 인스타그램
샤오타오의 지인이 공개한 현장 사진 / 인스타그램

샤오타오의 지인은 "사건이 일어난 현장은 끔찍했다. 이불은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바닥에는 많은 양의 피가 있었다"며 "중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여기에 머물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샤오타오 지인들은 고인의 사망 소식에 황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가족 측은 비자 등 각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티오피아로 향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팬들은 애도의 심경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고인의 SNS를 찾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황망하다", "죽기 몇 시간 전에도 온라인 방송을 했었는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등 추모했다.

또 다른 이들은 "고작 휴대폰을 훔치려고 사람을 죽이다니", "누군가 빨리 발견했으면 목숨은 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좋은 곳에서 편하게 쉬길", "유가족도 얼마나 황망할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길" 등 댓글을 남겼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샤오타오는 중국 허베이성 한단 출신으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온라인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중국 문화 등에 대해 알려왔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