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돌연 입적...“칠장사 화재 현장서 법구 확인”
2023-11-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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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서 발견된 법구 자승 전 총무원장으로 확인돼
안성 칠장사에서 불이 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69)이 숨졌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2023년 3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회향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11/30/img_20231130080722_e5872c89.webp)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안성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인력 60여 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오후 9시 4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 요사채 내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는 자승 전 총무원장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종단 차원에서는) 홀로 계시다가 입적하신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승 스님은 이날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칠장사 화재 현장 / 연합뉴스(경기 일보 제공)](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11/30/img_20231130081117_d90fe1bd.webp)
조계종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유서를 남겼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스님이 12월 초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유서를 작성할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초저녁인 오후 7시 무렵에 발생한 화재에 자승 전 총무원장이 피신하지 못한 점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가능성뿐 아니라 자승 전 원장이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