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 그를 여전히 믿어주는 '한 사람'
2023-11-29 17:52
add remove print link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자격 박탈당한 후 열린 경기
소속팀 감독은 여전히 신뢰, 황의조 선발 출전시켜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가 소속팀에선 안전(?)해 보인다.
29일 황의조(32·노리치 시티)는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11시간 만에 열린 경기였다.
하지만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성범죄자 될 수도 있는 황의조지만, 소속팀 감독은 여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다.
경기 후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는 테크닉과 워크에식(성실성),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 등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다. 그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A매치 기간엔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팀과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황의조가 자신의 변호사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는 골까지 넣었다. 그는 전반 12분 득점을 해 팀에 두번째 골을 안겨줬다.
황의조는 지난 26일 퀸스파크레인저스와 경기에서도 득점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황의조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앞으로 경기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최근 황의조는 자신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했던 한 여성 A씨의 SNS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의조와 여성들이 찍힌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A씨를 고소했는데, 수사 결과 A씨는 황의조 형수로 밝혀졌다.
경찰은유포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황의조는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피해자 측은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계속 삭제를 요청했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