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경호실장도 함께 쇠고랑 찼다 (+이유)
2023-1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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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호실장을 사기 공범으로 여겨...증거 확보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약혼자였던 전청조의 경호실장이 사기 공모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서울동부지검이 전청조의 경호실장 A씨를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고 29일 채널A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A씨가 전청조에게 차명 계좌를 빌려주고 신용카드를 빌려주는 등 그의 사기 행각에 적극 가담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에게 빌려준 차명 계좌는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받는 통로로 이용됐다. 그리고 이 계좌에서 남현희에게 선물로 건넨 벤틀리 대금을 포함해 총 4억 7천만 원이 남현희 측에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청조는 A씨 명의의 일반 신용카드를 가입비만 1천만 원이 넘는 블랙카드로 래핑해 갖고 다니면서, 남현희 씨와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강남의 백화점 등에서 총 1억 4천여만 원이 결제됐다.
현재 검찰은 A씨를 전청조의 사기 공동정범으로 보고 29일 기소할 예정이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청조로 인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수만 총 30명, 피해 액수는 약 35억 원에 이른다. 남현희를 공범으로 보는 전 씨 관련 고소 사건은 총 3건이며 피해액은 약 10억 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청조는 옥중 편지를 통해 남현희에 대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지난 23일 MBN '프레스룸'은 전청조가 유치장에서 피해자 두 명에게 작성한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렇다"고 이야기하며 남현희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다른 이들처럼 자신도 괴롭다면서도 "이번엔 정말 정신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할 거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