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경악할 사진… “학교 급식에 '버섯벌레볶음'이 나왔습니다”
2023-11-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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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간격으로 두 번이나…
학교 측 위탁 업체에 항의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급식 사진이 공개됐다.
학생들이 먹는 반찬에서 연거푸 벌레가 나왔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벌레가 나와 경상남도교육청과 창원시가 조처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해당 학교 급식 반찬에서 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날 급식을 받고 벌레를 목격한 학생은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이 일이 있고 나흘 뒤인 27일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반찬에서 또 벌레가 나온 것이다.
학생이 직접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한 사진을 보면 파프리카 등이 들어간 버섯볶음에 갈색 벌레 한 마리가 죽은 채 섞여 있다. 벌레 정체가 무엇인지 음식 조리 과정에 들어간 것인지는 등은 확실치 않지만, 반찬 속 벌레는 긴 더듬이와 다리가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그 형체가 유지된 상태였다.
학교 측은 사태를 파악한 뒤 즉각 위탁업체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급식소 공사 여파로 지난 17일부터 학생들에게 위탁업체 도시락을 식사로 배식해 왔다. 도시락은 학생 500여 명에게 제공됐다.
창원교육지원청은 벌레가 든 도시락을 납품한 위탁업체에 방문, 불시 점검에 나섰다. 이후 경상남도교육청에 "(확인 결과) 업체 위생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업체 위치가) 산에 둘러싸인 곳이었다"라고 보고했다.
도 교육청은 이 일을 계기로 도내 도시락 위탁업체 등을 대상으로 '위생에 신경 써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지역 내 식품위생업소 관리 의무가 있는 창원시도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해당 업체에 시정 명령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의 일부 학교 급식에서 죽은 개구리 사체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