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무산, '윤석열 정권' 맹비난한 현직 국회의원 글 확산

2023-11-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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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좌장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페이스북 글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끝내 불발되자 한 현직 국회의원이 윤석열 정권(정부)을 맹비난하는 글을 썼다.

해당 글은 29일 일부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 내용이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에서 투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사진 / 뉴스1, 대통령실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에서 투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사진 / 뉴스1, 대통령실 제공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무산 관련 글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권(정부)을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해당 글에서 "온 국민이 성원하고 대기업 총수들이 사운을 걸다시피 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슬프지만 이게 무능, 무책임, 무대책 윤석열 정권(정부)의 실력이고 수준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2차전까지 가고 역전할 수도 있다고 희망 고문을 하였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윤 대통령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제는 혈세 낭비하는 해외 관광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 삶의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 책임 있는 다수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도 밝혔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 / 뉴스1
정성호 민주당 의원 / 뉴스1

해당 글을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윤석열 정권(정부) 무능 때문이라는 정 의원 주장이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부산은 28일(현지 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를 얻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3위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고 기권표는 없었다.

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가운데 3분의 2인 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여유롭게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다음은 정성호 의원 글 전문이다.

2030세계 박람회(엑스포)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 한국 부산이 29표, 이태리 로마가 17표.

온 국민이 성원하고 대기업 총수들이 사운을 걸다시피 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슬프지만 이게 무능 무책임 무대책 윤석열 정권의 실력이고 수준이다.

2차전까지 가고 역전할 수도 있다고 희망 고문을 하였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졌잘싸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제는 혈세 낭비하는 해외관광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 지고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 삶의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

책임있는 다수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