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한 여자친구한테 남친이 보낸 '카톡' 내용…사람들 반응이 엇갈렸다

2023-1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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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가득한 면모에 부러움 느껴
일부는 묘한 질투심 표하기도

수술 직후 시야가 흐릿한 여자친구를 배려한 '사랑꾼' 남성의 행동이 여럿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yamasan0708-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yamasan0708-Shutterstock.com

최근 '남친이랑 카톡 하는데 라식 해서 잘 안 보인다니까'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담겼는데, 여성 A 씨는 시력 문제로 라식 수술을 받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오탈자투성이인 메시지를 남자친구에게 보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게시물. 라식 수술을 한 여성이 남자친구인 '훈'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 에펨코리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게시물. 라식 수술을 한 여성이 남자친구인 '훈'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다. / 에펨코리아

걱정스러운 마음에 남자친구는 "괜찮아?"라고 물었으나, A 씨는 글자 크기가 작은 탓에 이마저도 잘 읽지 못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A4용지에 큰 글씨로 '괜찮아?'라고 적고, 이를 사진을 찍어 보냈다.

A 씨는 그제야 "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수술 직후 눈이 잘 안 보이는 여자친구를 위해 A4용지에 큼지막하게 글씨를 써서 대화하는 남자친구 / 에펨코리아
수술 직후 눈이 잘 안 보이는 여자친구를 위해 A4용지에 큼지막하게 글씨를 써서 대화하는 남자친구 / 에펨코리아

남자친구는 "배고프다"는 A 씨의 말에 "밥은 먹었어?", "떡볶이 시켜줄까?"라며 또다시 대문짝만한 글씨를 적어 내비쳤다.

남자친구의 살뜰한 챙김에 감동한 A 씨는 "살라해요(사랑해요)"라고 답했고, 남자친구도 "ㅎㅎㅎㅎ나두"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급히(?) 사랑을 표현하려던 나머지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나도 사랑한다'는 남자친구의 'ㅎㅎㅎㅎ나두'라는 메시지를 '나무'로 잘못 본 여자친구 / 에펨코리아
'나도 사랑한다'는 남자친구의 'ㅎㅎㅎㅎ나두'라는 메시지를 '나무'로 잘못 본 여자친구 / 에펨코리아

남자친구가 카톡 창에 그대로 메시지를 입력해 보내자, A 씨는 '나도 그렇다'는 뜻의 '나두'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나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친구는 다시금 큼지막하게 "나도 사랑해♡"라고 종이에 써서 여자친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친구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남자친구 / 에펨코리아
여자친구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남자친구 / 에펨코리아

보기만 해도 꿀이 뚝뚝 흐르는 한 커플의 이 카톡 메시지는 몇 년 전부터 온라인에 돌고 있다.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의 정체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네티즌은 부러움을 표하며 이들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다.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 기능을 갖춘 카카오톡 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enPhotos-Shutterstock.com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 기능을 갖춘 카카오톡 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enPhotos-Shutterstock.com

네티즌은 "대박ㅋㅋㅋㅋ귀엽다", "흐뭇하네", "'떡볶이 시켜줄까?'가 제일 맘에 든다", "스윗하고 귀엽고 아주 그냥", "일단 눈 수술 좀 하고 올게...", "사랑스럽다", "나도 이런 남자친구....", "찐 사랑이네", "지금도 잘 사귀고 있을까?", "여전히 행복한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모습을 질투(?)하듯 "수사 결과 '주작'으로 밝혀짐...", "글자 크기 키우면 되잖아요...", "귀는 들리지 않음? 그냥 전화 통화를 하세요"라고 말했다. 다소 퉁명스러운 댓글을 본 네티즌은 "속 시원ㅋㅋㅋㅋㅋㅋ", "왜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ㅋㅋㅋㅋㅋㅋ", "너 T야?"라고 답글을 달며 즐거워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